不被大风吹倒 (바람에 쓰러지지 말기를)

제조사/원산지 北京日报出版社
판매가 17,400
작가 莫言
책형태 페이퍼북 ㅣ 145*210 mmㅣ 255쪽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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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被大风吹倒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기를

 

卷也好,躺也好,不被大风吹倒就好!

움츠려도 괜찮아, 누워버려도 괜찮아, 거센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면 돼! 


모옌 작가의 산문집 <거센 바람에 쓰러지지 않기를>를 소개합니다. 

표지 그림은 누가 봐도 모옌 선생이네요. 책 제목과 작가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 처음 보자마자 웃음이 났습니다. ^^

이 책에는 모옌 작가가 인생의 가장 거센 바람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책 제목 《不被大风吹倒》는 산문집 1장의 첫 챕터 제목이기도 합니다. 致年轻朋友的一封信(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요, 이 글을 읽다가 문득 모옌 작가의 그림책 한 권이 떠올랐어요. 

"모옌 선생이 그림책을 썼다고?" 하고 놀라실 수도 있지만,《大风》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이 있답니다. 『不被大风吹倒』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는 그림책에 훨씬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담겨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나서, 이건 오랜 풍파를 겪어내며 내면이 단단해지고 깊어진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산문에서 그 이야기를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림책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국내에 <돌풍>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모옌 작가 하면 역시 소설이 먼저 떠오르지요. 국내에도 그의 소설은 여러 편 소개되었지만, 산문집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입니다. 저 역시 그동안 줄곧 이 분의 소설만 읽다가 이번 산문집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진지함과 익살이 공존하는, 모옌 특유의 글맛이 잘 담겨 있더라고요. 

중국 산문은 때때로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고전 인용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모옌 작가의 산문은 전체적으로 구체적이고 담백합니다. 소박한 문장 속에서도 의외의 울림과 힘이 느껴지는 글들입니다. 

모옌 작가는 고향에 뿌리내린 소설로 잘 알려져 있지요. 예전에 류량청(刘亮程) 작가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처럼, 이 세대의 작가들에게 '고향'과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은 창작의 뿌리이자 문학적 에너지의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이 산문집에는 비교적 최근에 쓴 글과 오래전에 썼던 글들이 함께 담겨있어 시간의 결이 느껴지지도 합니다. 대부분 2~5장 분량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틈틈이 펼쳐도 부담이 없습니다. 

문장의 난이도는 올려드린 본문 이미지를 참고하셔서 직접 가늠해보시길 바랍니다.